강원도에 20년 넘게 살면서 명소를 여러 곳 다녔지만 이곳은 다른 관광명소와 달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명소라고 생각하여 블로그에 남겨 봅니다.
저에게 잔잔한 감동과 힐링을 준 바로 노추산 모정탑입니다.
노추산 모정탑은 청정한 자연 속에 소박한 한국 전통 탑의 아름다움과 정취가 묻어나는
3,000개 돌탑의 한 어머니의 가족에 대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장마 시작 전 6월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량의 한 대도 없네요.
강릉에서 30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거리인데... (생각보다 인적이 없어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모정탑으로 가는 산길이 나옵니다.
모정탑 입구 도착 전 아담한 야영장 있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운영을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앞에 강도 있고 모정탑 산책길도 있어 힐링 캠프하기에 나쁘진 않다는 생각을 해보며 모정탑 입구로 향합니다
.
출발해서 조금 걷다 보니 이런 비문이 보이네요
"故 차순옥 여사는 슬하에 4남매를 두셨으나 집안에 우한이 끊이질 않던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노추산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에 우한이 없어진다는 꿈을 꾼 후"
여사는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홀로 26년간 돌탑 3,000개를 쌓은 후 2011년 66세로 생을 마감하였고
생전에 대기리 이곳 주민에게 관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비문입니다.
지금 살아 계셨으면 79세 밖에 안되실 텐데 갑자기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돌탑이 정교하죠? 하지만 이건 진짜가 아닙니다.
모정탑 입구 가기 전까지는 이런 돌탑은 대기리 주민들과 강릉시가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길도 넓~고 나무들이 울창해서 걷기 즐거운 길, 주변과 잘 어우러진 돌탑들은
자연스럽게 길은 안내해 주는 거 같았습니다.
솔길을 걷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송천!
흐르는 물과 괴석들로 보는 순간 와~ 탄성이 나오며 힐링이 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6월의 이른 여름이지만 노추산 모정탑 산책길은 사계절 언제 와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론 단풍이 참 예쁠 것 같아 가을이 베스트일 것 같은데 이번 가을에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입구에서 15분 정도 산책 겸 걸어오니 여기부터 故 차순옥 여사가 쌓은 돌탑!
안내문에는 염원을 담아 쌓은 돌에 낙서나 훼손을 삼가 달라는 문구, 당연한 거 아냐?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중간중간 자세히 돌탑을 보면 낙서가 된 돌들이 보여서 너무 안타까웠다)
녹음이 짙어가는 산길은 시선이 가는 곳마다 자연과 돌탑이 조화로 와~ 탄성을 자아내지만
마음 한편엔 이 수많은 돌탑을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 염원을 모아 쌓았다는
사실에 어머니의 간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울컥했다.
앙증맞은 나무다리를 건너면 故 차순옥 여사께서 돌탑을 쌓을 때 기거하시던 움막이 보입니다.
사진엔 다 담지 못했지만 독특한 건축미의 모정탑은 일반적인 절이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탑과는 다르게,
자연석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쌓아 올린 형태여서 각 탑마다 형태와 크기가 달라,
하나하나가 개성 넘치는 예술 작품과도 같았다.
모정탑은 말 그대로 '어머니의 정이 담긴 탑'이라는 뜻처럼 한 개인의 염원이 깃든 돌탑이 모여 거대한 탑을 이루고 있었다.
故 차순옥 26년간 고되고 힘들었을 삶이 묻어 있는 복원된 움막과 생전의 여사님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꿈에 나타난 산신령님은 꼭! 돌탑 3,000개의 방법뿐이었나요?라고 속으로 반문해 봤습니다.
이렇게 여사님은 68세 이른 연세에 두 아들이 있는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합니다.
움막 뒤쪽 끝난 것 같은 돌탑이 또 있어 다시 한번 감동하며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은 정말 사진보다는 눈으로 담아가는 걸 추천!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마이뽀와의 산책은 대 성공^^
하늘을 찌르는 나무와 푸른 숲, 물이 흐르는 계곡과 완만한 산책 길에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며 힐링이 따로 없는 강릉 노추산 모정탑!
강력 추전합니다.
노추산 모정탑 산책을 마치고 정선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 만난 오장폭포
폭포의 경사길은 209m이고 수직높이는 127m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하네요
이 폭포 물줄기가 송천으로 흘러간가도 합니다.
예상치도 않게 나타난 폭포여서 감흥이 더 좋았나 봅니다.
정리하자면 교통편은 강릉 시내에서 노추산 모정탑까지는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노추산 입구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무료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강릉 노추산 모정탑은 자연과 인간이 소박한 염원이 어우러진 독특한 명소로
그 자체로 예술 작품과도 같았습니다.
자연 속에서 평온함과 감동을 느끼며 힐링하고 싶다면, 노추산 모정탑을 꼭 방문해 보세요.
가족, 친구, 연인 누구라고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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