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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혼활, 왜 30~40대 한국인에게 기회일까?통계로 본 결혼 트렌드 "

by 행복한 마이뽀 2025. 8. 12.

서울의 32세 직장인 민수 씨는 일본 혼활(婚活)을 통해 도쿄의 직장인 사토 미나 씨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일본 현지 결혼상담소 가입 후 첫 온라인 미팅에서 그는 문화 차이를 느꼈지만,
두 사람은 6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왕복하며 서로의 문화를 체험했고,
상담소 코디네이터의 조언으로 경제·주거·자녀 계획을 포함한
‘결혼 후 5년 계획’을 함께 세웠다. 이러한 현실적 대화와 꾸준한 만남은 신뢰를 쌓았고,
민수 씨는 미나 씨의 고향에서 전통 혼례식 중 프러포즈를 했다.

한국-일본 혼활이 증가하는 배경과 의미

 

이번 글에서는 ① 한국-일본 혼활의 증가 배경 ②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 변화 그리고 ③ 일본, 한국인에게 새로운 기회인가? 등 한국인이 일본 혼활을 준비하는 관점에서 해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일본 혼활이 증가하는 배경과 의미를 살펴 보면

2024년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유사성, 한류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국제결혼은 147건으로 10년 전보다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여 일본 내 결혼 시장에서 한국 여성의 비중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한편, 한국 전체 국제결혼 건수는 약 17,000건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하였으며, 전체 혼인에서 외국인과의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7%로 1년 만에 1.9% 포인트 상승하여, 전반적인 국제결혼 수요 회복과 함께 특히 아시아권 국가와의 결혼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 어떻게 달라졌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Genron NPO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일본인의 비율은 30.4%에서 37.4%로 상승했고, ‘나쁜 인상’은 40.3%에서 32.8%로 줄었습니다. 이는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긍정 인식이 부정 인식을 앞선 사례로, 한·일 관계의 분위기 변화가 수치로 드러난 셈입니다.

혼활에 대한 힌국인의 대한 인식 변화
10년 전보다 높아진 한국에 대한 일본의 의견 / 아사히 신문

또한 아사히 신문의 설문에서도 세대와 관계없이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대 이하에서는 “한국이 좋다”라고 답한 응답이 약 22%, “싫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잘 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7%에서 29%로 증가했으며, “잘 안 되고 있다”는 응답은 86%에서 50%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류, 식문화, 민간 교류 등 문화적 접점이 넓어진 결과로 해석되며, 향후 양국 관계 개선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일본 30대 이하, 왜 한국을 좋아하게 됐을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 “한국?”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30대 이하 일본인에게 “한국 어때?”라고 물어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미소 지으며 “좋아한다”라고 답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래에서 그 이유를 일상생활의 기준으로 가볍게 풀어보겠습니다.

 

1. 🎵 한류, ‘덕질’이 만든 마음의 거리 단축

BTS, 블랙핑크, 뉴진스… 이미 일본 10~30대의 플레이리스트를 접수한 K-POP 스타들. 거기에 ‘사랑의 불시착’,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면서, 한국은 이제 먼 나라가 아니라 매일 접하는 친근한 나라가 됐습니다. Genron NPO 조사에서도, 문화 콘텐츠는 한국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2. 🍜 먹는 즐거움, ‘치즈·마라’가 이어준 입맛

삼겹살, 김치찌개, 떡볶이, 그리고 일본에서 대히트한 ‘치즈불닭’까지! SNS에는 일본인이 한국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를 외치는 영상이 넘쳐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여행이 재개되면서, 일본 20~30대에게 한국은 저렴하게 먹고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3. 🌏 가치관 변화 – “다르지만 닮았다”

젊은 일본 세대는 해외 문화에 더 개방적입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예절·식문화 등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패션·트렌드 속도는 일본보다 빠른 나라로 여겨집니다. 이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이, 한국을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예전엔 비행기 표를 끊어야만 느낄 수 있던 한국의 매력이, 이제는 스마트폰 속에서 매일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일본 혼활,  양국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기회?

결국 일본의 혼활 시장은 나이, 조건, 생활 방식의 다양성을 폭넓게 수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30~40대 한국인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는 무대라 할 수 있습니다. 단, 일본에서는 결혼이 단순한 감정의 결합이 아니라 생활 방식과 가치관의 조율을 전제로 한 ‘현실적인 파트너십’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문화적 공감대와 생활 습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일본에서의 혼활을 고려하는 한국인이라면, 로맨스만이 아닌 상호 존중과 실질적인 생활 계획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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